감으로 치던 3쿠션을 숫자로 풀어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파이브 앤 하프 시스템입니다. 완벽한 공식은 아니지만, 길을 계산해 보는 습관을 만들어 주는 좋은 입문서입니다.
번호로 보는 테이블
이 시스템은 테이블 가장자리에 숫자를 붙여 생각합니다. 짧은 변과 긴 변의 레일에 일정한 간격으로 번호를 매기고, 수구가 출발하는 위치와 도착하는 위치를 그 숫자에 대응시킵니다.
그림에서 출발점은 50으로 잡고, 제1쿠션에 닿는 번호와 도착하는 번호를 읽습니다. 번호를 매기는 방식은 자료마다 약간 다를 수 있어서, 하나를 정해 꾸준히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뺄셈 원리
핵심은 간단합니다. 출발 번호에서 제1쿠션 번호를 뺀 값이 도착 번호가 된다는 생각입니다. 출발이 50, 제1쿠션이 30이라면 도착은 20 근처가 됩니다. 반대로 도착하고 싶은 번호가 있다면 거꾸로 계산해 제1쿠션을 정할 수 있습니다.
계산 순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1
출발 번호
수구가 출발하는 위치를 번호로 읽습니다
- 2
제1쿠션 번호
제1쿠션에 닿을 지점의 번호를 정합니다
- 3
뺄셈
출발 번호에서 제1쿠션 번호를 뺍니다
- 4
도착 번호
그 값 근처가 도착 지점입니다
- 5
보정
빗나간 만큼 조정합니다
이처럼 눈대중 대신 숫자로 공의 길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같은 배치를 반복해 치면서 결과를 기록해 두면 자기만의 기준이 생깁니다.
보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숫자가 딱 맞아도 공이 안 가는 일이 흔합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 테이블 크기와 천의 상태, 쿠션 탄성이 매장마다 다릅니다.
- 수구에 회전을 얼마나 주느냐에 따라 쿠션에서 튀는 각도가 달라집니다.
- 치는 속도에 따라 쿠션 반사각이 달라지므로, 같은 번호라도 세기가 바뀌면 도착점이 움직입니다.
이 때문에 시스템 값은 "정답"이 아니라 "출발점"입니다. 처음에는 계산한 값에 가깝게 보내 보고, 어느 쪽으로 얼마나 빗나가는지를 보며 보정하세요.
요점만 모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 핵심 원리
- 출발 번호에서 제1쿠션 번호를 빼면 도착 번호
- 예시
- 출발 50, 제1쿠션 30이면 도착은 20 근처
- 시스템 값
- 정답이 아니라 출발점
흔한 실수
가장 흔한 실수는 숫자에만 매달려 공을 보지 않는 것입니다. 계산이 맞아도 두께가 틀리면 제1쿠션 위치가 달라집니다. 또 하나는 매번 다른 힘으로 쳐서 비교가 안 되게 만드는 것입니다.
계산은 길의 윤곽을 잡는 도구일 뿐입니다. 마지막에는 눈으로 확인하고 손으로 조절하는 과정이 반드시 따라와야 합니다.
초보라면 숫자를 모두 외우려 하지 마세요. 그림으로 구조를 한 번 이해하고, 자주 만나는 배치 두세 개만 기록해 두어도 충분합니다. 쌓인 기록이 곧 나만의 시스템표가 됩니다.
연습 요령
한 가지 배치에서 같은 속도와 같은 회전으로 열 번 쳐 보세요. 도착점이 어느 번호에 모이는지 확인하면 그 테이블의 보정값을 알 수 있습니다. 매장이 바뀌면 다시 확인하는 습관도 좋습니다. 큐와 팁이 공의 반응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3D 큐 시뮬레이터에서 가볍게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 일반에 공개된 3쿠션 시스템 설명 자료 (파이브 앤 하프 개요)
위 자료를 참고해 한국당구표준협회가 직접 쓴 글입니다. 널리 알려진 사실을 바탕으로 하되 확인이 어려운 내용은 「전해집니다」로 표기했습니다. 오류 제보는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