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는 공을 치는 시간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긴 운동입니다. 그래서 눈에 안 보이는 배려가 분위기를 좌우합니다. 처음 방문하더라도 몇 가지만 기억하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습니다.
차례와 자리
상대가 샷을 준비할 때는 시야에 들어오지 않도록 테이블에서 조금 떨어져 있으세요. 상대 샷 도중 움직이거나 큐를 부딪치는 소리를 내는 것은 실례입니다. 내 차례가 끝나면 다음 사람이 바로 칠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 줍니다.
공을 수정하거나 분필을 건넬 때는 "잠깐만요" 한마디로 충분합니다. 말없이 테이블을 건드리면 분쟁이 생기기 쉽습니다.
큐와 테이블 관리
- 큐는 바닥에 세게 두드리거나 눕혀 두지 말고 거치대에 세워 둡니다.
- 큐 팁에 분필을 바를 때는 테이블 천 위에 가루가 떨어지지 않게 합니다.
- 테이블 위에 앉거나 기대지 않습니다. 천과 슬레이트에 무리가 갑니다.
- 음료는 테이블 위에 올려 두지 않고 지정된 자리에 둡니다.
게임비 정산
게임비는 진 사람이 내는 매장이 많지만, 반으로 나누거나 번갈아 내는 곳도 있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누가 내는 거예요?" 하고 한 번 묻는 것이 깔끔합니다. 시간제 요금인지 게임 수 기준인지도 매장마다 다르니 입장할 때 확인하세요.
자리를 떠날 때의 매너
게임이 끝난 뒤에도 매너는 이어집니다. 사용한 테이블은 분필 가루를 털고 공을 정리해 둡니다. 쓰레기는 지정된 곳에 버리고, 이용 시간이 끝났다면 바로 자리를 비워 다음 사람에게 넘기세요. 기물 파손은 매장 안내문에 따라 바로 연락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자리를 떠나기 전 순서를 그림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1
분필 가루 털기
사용한 테이블의 분필 가루를 털어 둡니다
- 2
공 정리
공을 정리해 둡니다
- 3
쓰레기 처리
지정된 곳에 버립니다
- 4
바로 비우기
이용 시간이 끝나면 자리를 비웁니다
- 5
파손 시 연락
안내문에 따라 바로 연락합니다
처음 온 사람을 대하는 법
초보와 함께 칠 때는 실수에 너그러운 태도가 가장 큰 매너입니다. 공을 잘못 쳤다고 한숨을 쉬거나 훈수를 길게 두는 것은 상대를 위축시킵니다. 부탁받지 않은 조언은 아끼고, 물어보면 짧게 하나만 알려 주세요.
반대로 초보라면 모르는 것을 숨기지 말고 물어보는 편이 낫습니다. 점수 표시나 공 위치처럼 사소한 것도 확인하고 넘어가면 나중에 다툼이 없습니다. 이기고 지는 것보다 즐겁게 한 판을 마치는 것이 훨씬 오래가는 승부입니다.
마지막으로, 매장 규칙은 곳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게시된 안내문을 먼저 읽고, 애매한 부분은 사장님이나 안내 번호에 물어보면 오해가 생기지 않습니다. 작은 확인 한 번이 기분 좋은 하루를 지켜 줍니다.
말과 표정도 매너입니다
상대가 좋은 샷을 성공했을 때 "나이스 샷" 한마디나 가벼운 큐 두드림으로 인정해 주는 문화는 어느 당구장에나 있습니다. 반대로 상대가 실수했을 때 웃거나 혀를 차는 것은 가장 빨리 분위기를 식히는 행동입니다. 내 샷이 운 좋게 들어갔을 때는 "운이 좋았네요" 정도로 가볍게 넘기면 상대도 편하게 받아들입니다.
전화 통화는 테이블에서 떨어진 곳에서 짧게 하고, 영상이나 음악은 이어폰을 쓰는 것이 기본입니다. 내 차례가 아니라고 휴대전화만 보다가 순서를 놓치면 게임의 흐름이 끊어지니, 상대 샷이 끝날 즈음에는 테이블로 시선을 돌려 두세요.
대기 손님이 있을 때
주말 저녁처럼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는 테이블 하나를 오래 붙들고 있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됩니다. 한 게임이 끝났다면 대기 손님이 있는지 한 번 둘러보고, 계속 칠 생각이라면 직원에게 미리 알려 두는 것이 좋습니다. 옆 테이블과 가까운 자리에서는 큐를 뒤로 뺄 때 사람이나 공이 걸리지 않는지 먼저 살피세요. 외투나 가방을 빈 테이블 위에 올려 두는 것도 피해야 할 습관입니다.
대기 손님이 있을 때 점검할 것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한 게임이 끝나면 대기 손님이 있는지 둘러봤나요
- 계속 칠 생각이라면 직원에게 미리 알렸나요
- 큐를 뒤로 뺄 때 사람이나 공이 걸리지 않는지 살폈나요
- 외투나 가방을 빈 테이블 위에 올려 두지 않았나요
술과 당구장
술을 곁들여 치는 문화가 있는 매장도 있지만, 취한 상태의 큐는 본인에게도 주변에도 위험합니다. 큐를 휘두르듯 들거나 테이블에 기대어 균형을 잡기 시작했다면 그날은 공을 내려놓을 때입니다. 음주 가능 여부와 반입 규칙은 매장마다 다르니 게시된 안내를 따르면 됩니다. 처음 방문하는 날의 순서가 궁금하다면 처음 당구장 가는 날에 입장부터 정산까지 정리해 두었습니다.
가까운 당구장 찾기
익숙한 매장 하나를 단골로 만들면 에티켓도 자연스럽게 몸에 뱁니다. 주변 매장은 전국 당구장 찾기에서 지역별로 확인해 보세요.
참고 자료
-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당구장 이용 관행
위 자료를 참고해 한국당구표준협회가 직접 쓴 글입니다. 널리 알려진 사실을 바탕으로 하되 확인이 어려운 내용은 「전해집니다」로 표기했습니다. 오류 제보는 환영합니다.